[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 종료의 원인으로 망 이용대가 문제를 지적하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트위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KTOA는 22일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트위치의 "국내 망 이용대가가 다른 나라보다 10배 높다"는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KTOA는 "CDN 업체의 국가별 요금 단가를 비교했을 때, CP가 지불하는 요금은 메인 서버가 위치한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 국내 망 이용대가가 과중했다면 경쟁사들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TOA는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영난에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치는 글로벌 매출 감소로 인해 인력 감축, 스트리머 수익 축소 등 사업 전반을 조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CEO를 변경하는 등 사실상 경영난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트위치는 국내에서 영상 화질 제한, 다시 보기 서비스 중단,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어 중계권 포기, 타 플랫폼과의 영상 동시 송출 제한 등 이용자 불만을 야기하는 정책을 시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KTOA는 트위치가 서비스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이용자 보호에 소홀했으며, 화질 강제 제한, 국내 대리인 제도 준수 거부 등으로 인해 이용자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 불공정 논란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글로벌 CP가 이용자에게 충분한 고지 기간을 두고 정책을 변경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이용자 보호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는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TOA의 반박으로 인해 트위치의 진정한 서비스 종료 이유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