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가 카카오브레인의 인공지능(AI) 사업을 흡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양수에는 카카오브레인의 언어모델 사업부문,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 사업부문, 톡채널 사업부문, 멀티모달 모델(MM) 사업부문의 자산, 부채, 계약, 인력 등 영업 일체가 포함된다. 카카오는 사실상 카카오브레인의 핵심 사업 전부를 양수하게 된 셈이다.
거래금액은 32억4038만원으로 올해 1분기 재무제표 기준 외부기관의 평가액이다. 카카오는 양수기준일인 31일 이를 재평가하고 순자산 변동분을 반영해 양수대금을 조정할 계획이며, 관련 절차는 오는 6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거래 목적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그룹사 구조 개편"이라고 밝혔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코지피티)'를 비롯해 칼로,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AI 서비스를 빠르게 내놓는 것이 목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는 이제 기술 검증을 지나, 실질적 활용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에 대한 카카오의 이해, 해석 노하우와 언어모델에 대한 카카오브레인의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가장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카카오로부터 분사된 후 카카오의 AI 사업을 전담해왔다. 이번 거래 이후에도 카카오브레인 법인은 남아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