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사 건전성 '빨간불'…삼성, 나홀로 수익·연체율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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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4-05-21 11:08:40

선제적 리스크 관리 지속한 영향

판매관리비·대손비용 각각 감소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연체율 증가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가운데 삼성카드는 순이익이 증가함과 동시에 업계에서 유일하게 연체율이 감소하면서 수익성·건전성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다만 연체율은 카드사 절반가량이 2%를 넘기면서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이중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순이익 1779억원을 기록해 22.3%(324억원) 늘었다. 특히 연체율의 경우 1.16%로 전년(1.24%)보다 0.08%p 줄어 수익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 모두를 잡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당사는) 내실 경영 중심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자동차할부금융 등 저수익성 분야 규모를 과감히 축소하고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 영업 역량을 집중했다. 부실 위험이 높은 비(非)카드 분야를 줄여 연체율 증가를 막은 셈이다.

실제 대다수 카드사는 여러 관리 비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삼성카드는 비용 절감 효과를 보였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각각 4681억원, 1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7.5% 줄었다. 같은 기간 이자 비용은 1233억원으로 2%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1.2% 감소했다.

한편 삼성카드를 제외한 타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일부 카드사들은 실질 연체율이 2%를 넘기도 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질 연체율은 대환대출을 포함해 1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의 비율을 의미한다. 대환대출이란 기존에 빌린 대출을 최대 연장 기한까지도 갚지 못한 경우 카드사의 재심사를 거쳐 같은 종류의 대출로 전환해 갚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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