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전역을 축하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권 분쟁으로 2개월여 동안 침묵을 지켰던 터라 주목된다.
방 의장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진은 지난 12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상태다.
공개된 사진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미소를 짓고 있다. 진은 정장 차림에 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으며, 방 의장은 하얀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다.
방 의장이 목에 건 비표로 미뤄볼 때 이날은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자 진의 전역 환영회가 함께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팬 이벤트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 참석해 데뷔 기념일을 자축했다.
방 의장의 이번 SNS 활동은 민 대표와의 분쟁 와중에 2개월여 만에 이뤄진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방 의장은 지난 4월 민 대표 등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이후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두 차례나 가졌지만 방 의장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SNS도 꺼두는 등 완전히 침묵을 지켰다. 지난달 17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만 "한 사람의 악의로 시스템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쳤을 뿐이었다.
한편 하이브 측은 지난달 31일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었으나 법원이 민 대표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무산됐다. 민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화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하이브 측에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