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해 8월부터 취득한 자기주식 558만주(취득가 3000억원)와 올해 2월부터 취득한 440만주(취득가 3200억원)을 동시 소각하는 것으로 이달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8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장 변동성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주당 수익지표(주당순이익·EPS, 주당 순자산가치·BPS 등)를 개선하는 등 밸류업 모범생으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각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절차가 완료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MTS(스마트폰 주식 거래) 및 HTS(컴퓨터 프로그램 주식 거래)를 통해서도 총발행주식 수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B금융은 밸류업 대표주에 걸맞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예고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4분기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고,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