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를 신유형·고강도 재해로 지정해 체계적 예방과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 동안 전기차 화재, 배터리 공장 화재 등 배터리 관련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화재진압 기술 개선 지연 등 신속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터리 화재 진압에 필요한 장비와 관련해 전기차 스마트제어 충전기와 무인 파괴 방수차, 전기차 화재진압 특수장비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275억원의 예산에선 내년엔 623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액했다.
배터리 과충전 제어와 이상 징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기차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을 2만3000기에서 9만5000기로 늘리고 전기차 화재진압 특수장비인 이동식수조·질식소화덮개·관통형 방사장치 3종도 63개 추가한다. 또 불이 났을 때 노즐 끝 단에 부착된 파괴기로 외벽이나 천장을 뚫고 노즐을 내부로 진입시켜 다량의 물이나 소화약제를 뿌리면서 화재를 진압하는 첨단 특수장비 '무인파괴방수차'는 6대를 증차한다.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위험성 분석 및 대응기술 등에 필요한 연구 투자액을 129억원으로 증액하며 올해 39억원 대비 3배가량 강화했다.
세부 내용에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기술 개발, 리튬금속 적용 소화약제 개발, 화재 대응 및 관제시스템 기술 표준화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