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양증권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당사의 최대 주주 등과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주식회사 KCGI의 독점적 협상기간이 종료돼 1주 연장을 추진했으나,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종료일(9월 6일)로부터 2주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과 KCGI 간 계약서 문구 등 세부 협의가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5주간 대주주 한양학원으로부터 독점 협상권을 받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다만 양사는 협상 기간을 1주일 연장하기로 합의하며 협상 기한이 오는 13일까지로 미뤄진 바 있다.
인수 희망 가격으로 보통주 376만6973주 2448억원(주당 6만5000원)을 제시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한양증권의 총 지분율 29.6%로 한양학원의 16.29% 중 11.29%, 백남관광 10.85%, 에이치비디씨 7.54%다. KCGI가 제시한 주당 가격은 한양증권의 13일 종가 1만6130원 대비 4배가 넘는다.
KCGI는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 메리츠증권 등 10곳이 출자 의사를 보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까지 KCGI의 인수가 무산될 경우 협상권은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LF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