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흑연 음극재는 제철 공정 중 나오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다. 천연흑연 음극재보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 국내 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원료 조달이 가능해 공급망 안정화도 유리하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음극재 시장 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게 비(非)중국 기업이었다. 최근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미국으로선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산업의 핵심 협력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총 연간 8만t 규모의 음극재를 만들 수 있음에도 최근 수익성 하락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상태다. 중국 등 주요 음극재 공급 국가에서 가격을 대폭 내렸기 때문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어느 한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며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은 미국의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에 있어 유일한 대안임에도 해외우려단체(FEOC) 2년 유예로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미국 정부에 일관된 정책 추진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FEOC는 중국이나 러시아 소재를 사용한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보조금을 주지 않는 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