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어도어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를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번 결정은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을 유지하되 대표이사 복귀는 받아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3년이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민 전 대표에 대해 사내이사 임기는 연장하되, 대표이사로 복귀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이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 전 대표는 최근 한 일본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진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세스와 계획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제작, 선행 투자, 경영 등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프로듀서나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이사로서만 활동하는 상황이 애매하다"며 "기획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다음 단계가 명확하지 않아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가 자신을 대표로 재선임해야 한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하이브는 지난 8월 민 전 대표를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했으며 이에 대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이유로 민 전 대표를 감사 대상으로 삼았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은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성공적인 데뷔와 활동을 이끌어 온 주요 인물로 향후 그의 법적 대응 결과에 따라 소속사의 전략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부각됐다. 뉴진스 멤버 하니가 증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발생한 문제를 증언했다. 하니는 소속 매니저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으며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서로의 주장이 엇갈린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