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미나이 2.0'은 일부 개발자와 테스트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되었으나 이번 출시를 통해 누구나 '제미나이' 앱에서 '플래시'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개발자를 위한 AI 도구 '구글 AI 스튜디오'와 기업용 플랫폼 '버텍스 AI'를 통해 '2.0 프로 익스페리멘탈(Pro Experimental)'과 '2.0 플래시 라이트' 모델도 미리보기 형태로 제공된다.
구글은 '제미나이 2.0'이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기능을 갖춘 멀티모달 형태의 AI 에이전트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플래시 라이트' 모델은 기존 '플래시' 모델보다 더욱 경량화되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구글 딥마인드 CTO는 "플래시 1.5 버전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후 플래시 라이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 플래시 라이트'의 비용은 입력 기준 100만 토큰당 0.019달러로 딥시크의 AI 모델(0.014달러)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오픈AI의 비용 효율 버전(0.075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한편 구글은 전날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성장세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7% 이상 급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의 '플래시 라이트' 모델 출시는 AI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