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71030617230.jpg)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65p(0.03%) 떨어진 2521.2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직전 거래일보다 6.77p(0.91%) 오른 749.67에 마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 이후 "다음 주에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주의적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오는 10~11일 상호 관세안을 발표한다고 언급했다. 상대 국가가 미국에 관세를 매긴 만큼 동일하게 청구한다는 것이다.
추가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상호관세의 명확한 기준과 범위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한국도 부과 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개장 전 증시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관세 이슈로 우려했던 만큼 국내 증시의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장 초반 오전 9시 28분경 2499.61까지 내려갔다. 이후 반등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19억원, 외국인은 278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2644억원 사들이며 지수 하방을 지켜냈다.
다만 철강 관세 부과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제강이 3.91% 내린 1만5000원에, 동국제강이 3.77% 하락한 7910원에, 현대제철이 2.03% 떨어진 2만17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주간 거래소 종가(오후 3시 30분) 대비 3.4원 소폭 상승한 1451.2원에 거래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관세 우려에 하락 출발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0.04% 상승한 채 거래를 마치며 낙폭을 회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6% 증가한 3322.17에, 홍콩항셍지수도1.73% 오른 2만1496.46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같이 상호 관세가 보편관세를 대체하는 개념이라면 한국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보편관세를 상호관세로 피할 수 있다면 오히려 현재 한국과 주요 업종들에 선반영된 관세 우려가 해소되며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역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겠으며 특히 미·중 무역 갈등 해소 여부에 따라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의 대미 관세 부과가 발효되는 오늘까지 관세 협상이 타결된다면 시장은 일단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