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자율주행차 시장까지 발을 넓히는 이유는 이들이 가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와 시장 성장 가능성에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일 "자동차의 경우, 전후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기에 롯데의 경영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며 "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에 이런 부분도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3년 233억 달러(약 31조원)에서 2030년 1332억 달러로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단순한 시장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롯데는 오랜 기간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모빌리티를 활용한 유통·물류 시스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물류·운송 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실증한 바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롯데렌탈의 매각이다. 롯데는 지난달 11일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롯데렌탈의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데이터'에 있기 때문에 롯데렌탈의 매각이 아쉬운 면으로 꼽힌다. 롯데가 렌터카 사업을 유지했다면, 이를 통해 상당한 주행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롯데렌터카가 렌터카 시장 국내 1위 규모로 수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점도 안타까운 이유 중 하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경영상의 선택일 수 있지만, 상당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전시장 외부에서 자율주행셔틀 탑승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운영하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석이 없는 셔틀형태인 B형 자율주행차로 지난해 10월 B형 최초로 시속 40km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