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노르마, 'K-양자 클라우드' 뜬다…기술 주권 확보 '의기투합'

[이코노믹데일리] KT클라우드가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 노르마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산업·공공·연구용 양자 클라우드(QaaS)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국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K-양자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KT클라우드는 노르마와 융합형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차원의 양자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각자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초저지연 네트워크, 제로 트러스트 보안 아키텍처 구현 역량을 제공한다. 노르마는 자체 개발한 양자 프로그램 개발·실행 환경인 'Q 플랫폼'과 양자내성암호(PQC) 기술로 힘을 보탠다.

궁극적으로 양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고성능 컴퓨팅(HPC)과 양자처리장치(QPU)를 융합한 'HPC–QC'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컴퓨팅 방식의 한계를 양자 컴퓨팅으로 보완하는 차세대 아키텍처로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산업, 공공, 연구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개념검증(PoC) △클라우드 포털 구축 △QaaS 상품화 및 요금제 설계 △산업·공공 부문 실증사업 추진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성능·보안·기술 주권을 모두 갖춘 차세대 컴퓨팅 통합 아키텍처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국내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술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