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이 구축할 예정인 태양광 복합단지 '솔라허브'의 가동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솔라허브는 한화큐셀이 달튼과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한 생산단지로 당초 오는 2024년까지 구축을 목표로 했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공장에서 모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을 확장해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미국 최대 규모 태양광 단지를 건립할 방침이다.
솔라허브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IRA에 따라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각 단계에 적용되는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게 된다. 세제 규모는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올 1(1~3월)·2분기(4~6월)에 각각 230억원, 279억원의 세액공제분을 실적에 반영했다.
미국의 대중국 우회수출 제재로 인해 한화큐셀이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동남아시아를 우회해 미국으로 태양광 셀과 모듈을 수출한 중국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됐다. 우회수출한 기업들에는 법인 수출품에 최대 254%의 반덤핑과 상계관세가 부과됐다.
이번 계기로 미국 내에서는 비(非)중국 제품인 한화큐셀의 태양광 제품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약 35%를 차지하며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실제로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을 놓고 태양광 매출 비중을 비교해보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태양광 수요 부진 탓에 충북 음성에 있는 태양광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한 자본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에서 정해진 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장을 중단하면 공시할 의무가 있다"며 "공시된 바가 없어 음성공장 중단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