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윤 회장 꼬리자르기 시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4-01-07 17:43:08

채권단과 약속한 416억원, 티와이홀딩스 투입...금융권 '말문 막혀'

태영건설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자신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416억원을 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자본 확충에 전액 투입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전격 통과시켰다.
 
티와이홀딩스는 5일 오후 한국거래소에 공시를 내고 “5일 티와이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416억원어치 ‘무기명 무보증 사모사채(영구채)’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전액 인수하는 쪽은 윤석민 회장(티와이홀딩스 최대주주)이다.
 
416억원은 지난해 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2062억원) 가운데 윤 회장이 본인 몫으로 가져간 자금으로, 채권단과 태영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협의 과정에서 이 매각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에 투입·지원하기로 합의했었다. 윤 회장이 갑자기 약속을 파기하고 이 돈을 티와이홀딩스에 투입하기로 한 셈이다.
 
태영 측은 이번 자금 조달 목적을 “그룹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이 신종자본증권으로 자본이 확충된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우회적으로 나설 수도 있겠지만, ‘태영건설에 대한 416억원 직접 지원’이라는 채권단과의 약속을 윤 회장이 파기한 것이어서 채권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황당한 일이다. 윤 회장 일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우리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이 또 채권단 말을 듣지 않고 어긴 걸로 본다. 태영은 ‘사실상 우회적으로 태영건설에 넣은 거다’라고 말할 테지만 채권단이 볼 땐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권단으로서는 태영 대주주의 태영건설 정상화 의지를 더욱 신뢰하기 어렵게 돼 워크아웃 여부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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