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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기업용 AI 모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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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관 기자
2024-09-05 08:11:49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경쟁…처리 데이터량 두 배 강점

AI스타트업 앤스로픽
AI스타트업 앤스로픽

[이코노믹데일리]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기업용 인공지능(AI) 모델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Claude Enterprise)를 출시하며 오픈AI와의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번 발표로 앤스로픽은 AI 시장에서 오픈AI를 빠르게 따라잡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4일(현지시간) "더 많은 관리 기능과 강화된 보안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AI 모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최대 20만 줄의 코드, 수십 개의 100쪽 문서, 2시간 분량의 음성 녹취록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챗GPT 엔터프라이즈보다 두 배 많은 데이터량을 다룰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 업로드와 분석을 통해 이용자 질문에 답변하고, 그래픽과 웹 페이지를 생성하는 등 기업 맞춤형 AI 비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기업 내부의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리 기능을 제공해 보안성도 한층 강화했다.

이번 모델은 출시 전에 AI 생성 스타트업 미드저니 AI, 벤처캐피탈 멘로 벤처스, 협업 플랫폼 깃랩 등에서 시험 운영을 거쳤다. 그러나 앤스로픽은 해당 모델의 월 구독료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와 함께 주요 AI 모델로 꼽히는 '클로드'를 개발해 왔다. 앤스로픽은 올해 3월 GPT-4에 대응하는 '클로드3'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더 발전된 '클로드3.5 소네트'를 공개하며 AI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앤스로픽은 또한, 지난해부터 아마존으로부터 40억 달러, 구글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아 오픈AI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의 AI 음성 비서 '알렉사'에도 클로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AI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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