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NHN이 티몬·위메프 미지급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자회사 NHN페이코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600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여했다. NHN은 이번 지원으로 페이코의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고 사업 정상화를 꾀할 계획이다.
NHN은 31일 공시를 통해 페이코에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여금은 4.6%의 이율로 내년 10월 30일까지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된다. NHN은 이번 결정이 페이코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약 1300억원 규모의 미회수채권을 보유하게 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 9월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지원이 페이코에 대한 마지막 금전적 지원임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페이코가 2027년까지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페이코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며 NHN의 결제사업을 KCP를 통해 B2B 영역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NHN은 또한 비효율적 종속회사를 정리하는 작업을 지속 중이며 올해 약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유동성 지원은 NHN의 핵심 사업 안정화를 위한 일환으로 페이코가 정상적으로 대금 정산과 유동성 확보를 통해 사업 구조와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