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위치한 SK플래닛 사옥의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 SK플래닛으로부터 약 779억원에 취득한 59.8%의 지분에 해당한다.
이번 매각 추진은 SK텔레콤이 본업인 통신사업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AI 비서 등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노동조합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사옥 매각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과거 남산 그린빌딩 매각 사례를 언급했다. 노조는 “당시처럼 사옥을 매각한 뒤 임차로 전환할 경우 불필요한 영업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재무 건전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사옥을 처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23년 9월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한 이후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으며 올해는 이를 구체화한 ‘AI 전략 2.0’을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AI 서비스, 글로벌 협력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AI 사업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