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 수요일
맑음 서울 31˚C
흐림 부산 31˚C
흐림 대구 32˚C
맑음 인천 30˚C
구름 광주 30˚C
구름 대전 33˚C
흐림 울산 28˚C
흐림 강릉 28˚C
흐림 제주 28˚C
IT

'KT·LGU+ 해킹' 화이트해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면밀히 조사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9-03 07:59:44

"B2B 고객 위험 노출 가능성" 경고

4월 이전 침투"…'KT·LGU+ 해킹' 최초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북한 연계 해킹 조직으로부터 사이버 공격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처음 당국에 제보한 화이트해커가 “지금이라도 한국 당국이 면밀한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aber’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 화이트해커는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킹 시점이 이미 수개월이 지나 증거 확보가 어려울 수 있지만 진실 규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국내 통신사와 정부 기관 등을 공격한 해커 그룹을 역추적해 확보한 자료를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제보한 인물이다.

최근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Phrack)’은 이 제보를 토대로 북한 해커 조직 ‘김수키’가 두 통신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관을 해킹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LG유플러스의 내부 서버 관리 시스템 소스코드와 8900여 대의 서버 정보 그리고 KT의 인증서(SSL 키) 유출 정황이 포함됐다.

화이트해커 ‘Saber’는 해킹 시점을 “적어도 4월 또는 그 이전”이라고 특정했다. 그는 “LG유플러스에 비밀번호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의 파일을 해커가 확보한 시점이 4월 15일”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추가 피해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해커들이 가져간 LG유플러스의 서버, 직원, 파트너사 관련 정보가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알 수 없으며 KT의 B2B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들은 위험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자체 조사 결과 침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위한 자진 신고를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공식 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으며 특히 KT는 해킹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서버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져 증거인멸 논란까지 불거졌다.

화이트해커 ‘Saber’는 서버 파기 등 증거 확보의 어려움과 관련해 “서버 일부를 교체할 수는 있지만 해커가 어느 수준까지 침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 당국이 이제라도 진실 파악에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KISA와 함께 두 통신사에 대한 현장 점검과 정밀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다. 침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통신사들의 비협조와 핵심 증거 훼손 가능성 속에 정부 조사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KB국민은행_1
하나금융그룹
KB금융그룹_2
하이닉스
콜마
대신증권
DB그룹
우리은행
신한은행
과실비율정보포털
kb_3
KB금융그룹_1
우리은행_1
KB국민은행_3
한화
우리은행_2
kt
미래에셋
현대
컴투스
KB_1
삼성물산
kb_2
KB국민은행_2
NH농협은행
우리은행
KB금융그룹_3
우리은행
우리은행
IBK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