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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TSMC 3나노 매출 2배 '껑충'…삼성 "손익분기점 다 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4-01-19 12:46:56

TSMC, 작년 매출 중 3나노 비중 15%

'점유율·매출'에서 뒤처지는 삼성전자

"GAA 기술로 3나노 2세대 우위 예상"

사진로이터
TSMC는 지난해 매출 6225억3000만 대만달러(약 26조4139억원), 영업이익 2602억500만 대만달러(11조795억원)를 기록했다.[사진=로이터]
[이코노믹데일리]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3나노 공정에서 선발 주자로 달리며 맹활약하자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기술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 수율이 곧 70%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단 공정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TSMC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매출 6225억3000만 대만달러(약 26조4139억원), 영업이익 2602억500만 대만달러(11조79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큰 변동이 없었고 영업이익은 19.9% 감소한 수치지만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는 TSMC의 분기별 매출 비중에서 최선단 공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TSMC의 3나노 매출 비중은 15%를 기록했다. 3분기에 3나노 공정의 매출 점유율이 6%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개 분기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반면 지난 9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에서만 2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 회복이 더뎌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이 미흡한 점이 대규모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57.9%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삼성전자는 점유율 13%를 나타냈다. 현재 각 사의 수율(양품의 비율)은 약 60%로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 세계 파운드리 1위'를 목표로 한 만큼 올해는 무조건적으로 3나노에서 수익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수익이 나기 위한 최소 수율을 7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 모두 연내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을 시작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수율 향상 여부에 따라 고객사 확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첨단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를 3나노 1세대에 선제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에 3나노 2세대·2나노 양산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빠르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GAA 기술이란 성능·전력 소모·비용 등에서 핀펫보다 우위를 보이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이다. 이 구조를 도입한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최초다. TSMC는 3나노 공정에 기존 핀펫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2나노에 GAA 기술을 적용할 예정인 TSMC보다 3나노에 먼저 적용한 삼성전자가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미리 GAA 기술 완성도를 높인 삼성전자가 올해 3나노 2세대와 오는 2025년 2나노 양산에 있어 GAA 기술력의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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