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
"정주영 신화 재현"…현대家 3세가 주도한 2023년 산업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부회장도 전동화와 친환경화를 조선 업계에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하며 한해 마무리를 준비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58척(해양 1기 포함) 223억2000만 달러(약 29조606억원)를 수주, 연간 목표 157억4000만 달러(약 20조4934억원)의 141.9%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비롯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으로 수주 선종을 넓혀 수익성을 확보했다. 실제 올해 수주 선종들로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7척, 컨테이너선 29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34척, LNG운반선 39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탱커 7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5척, 해양 1기 등이 있다. 정기선 부회장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비롯해 조선 업계 전동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전동화·자율화 기술, 디지털 플랫폼 등을 활용해 해양 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새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정기선 부회장도 지난달 13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전동화센터 개소식'에서 "새로운 50년을 이끌어나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동화 역량 확보가 필수"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굴착기 개발 등 핵심 사업의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선해양·건설기계 분야의 전동화 선행 기술·핵심 부품 개발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
2023-12-22 17:52:46
-
-
-
'어쩌다 脫중국' 완성차 업계, 날개 달고 '전화위복' 성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 내 조성한 현지공장 전경한국 완성차 업계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나라와 멀어지고 있다. 당초 '큰 손'으로 불리던 중국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업계 안팎의 걱정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중국 내 경기 침체와 함께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발굴하자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손절이 오히려 전 세계 곳곳에 '한국 차' 위상을 떨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동차 수출액은 644억9000만 달러(약 84조691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6%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23년 자동차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억 달러(약 91조2520억원)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 331억 달러(약 43조1425억원) △유럽연합(EU) 100억 달러(약 13조360억원)를 수출했다. 그 뒤를 이어 △아시아 53억 달러 △중동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보다 수출이 늘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사업 전략을 수정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당국이 전동화 전환 흐름에 따라 자국 우선주의 체제를 밀어붙이자, 중국을 대체할 신흥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을 활성화하고 전기차 증산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인도네시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에 조성한 현대차 공장은 지난해 차량 양산을 시작했다. 현지 생산과 함께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현지 점유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5의 경우 올 1분기에만 1039대가 팔렸고, 인도네시아 전기차 점유율 58.4%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가 중국 대체 시장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치세 면제, 충전요금 할인, 차량 홀짝제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그린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25%로 확대하고 2040년부터는 전기 오토바이, 2050년부터는 전기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인도도 중국 대체 시장으로 거론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인도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에 2000억 루피(약 3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기아도 2027년까지 5년 간 200억 루피(약 3250억원)을 투입해 내연기관 생산 규모를 늘리고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인도 시장 점유율을 현 7%에서 1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지 아난타푸르 공장의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중동·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지난 10월 현대차와 'CKD(반조립제품) 공장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사우디 현지에는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차의 CKD 합작공장이 설립된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는 사우디에서 21%의 점유율로 판매 2위를 기록 중이다. KGM(KG모빌리티)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3월 현지 기업인 킴롱모터와 6조원 규모의 CKD 수출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주요 차종의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1분기 국내 자동차와 관련 부품 수출 여건이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 전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7.2로 기준선(100)을 밑도는 반면, 자동차·부품 품목은 102.4를 기록해 기준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관련해 사드와 코로나19 등의 타격을 제대로 입었었다"며 "(대체 시장을 발굴하는 등)현명한 선택을 통해 중국 경기침체 영향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5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2024~2025년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올해 성장률 목표치(5.0%)보다 낮은 4.0%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중국 지방 정부와 국영기업 부채 문제, 부동산 및 금융 위기,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전망"이라며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2023-12-21 15:56:09
-
-
-
-
[인사] 현대차그룹,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 단행…'252명 승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자동차·기아 사장, 이동석 현대차 사장,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김혜인 현대차 부사장,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 전병구 현대카드 사장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에 속도를 더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승진 인사는 총 25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이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했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며, 이 가운데 38%가 40대다. 현대차그룹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 35%, 올해 38% 등 계속해서 오르는 등 세대 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 승진 임원 중 30%가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됐다. 사장 승진자는 총 5명이다. 우선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기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 공석인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는 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이었던 김윤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현대모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배형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는 전병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인 김혜인 부사장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 HR본부장을 맡는다.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부사장·전무급 승진자는 총 48명이다. 중량감 있는 핵심 리더 확보에 중점을 둔 최근 수년간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며 "올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2023-12-20 17:00: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