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애플, 월가 예상치 넘는 2분기 실적...아이폰 판매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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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형 기자
2022-07-29 10:02:06

전년 대비 매출액 늘었지만 순이익은 두자리대 감소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이어 올해도 견조한 성장 전망

올 가을 공개가 예상되는 애플 iOS 16.[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애플이 올해 2분기(4~6월) 금융권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액은 830억 달러(약 107조5129억 원)·순이익은 194억 달러(약 25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7% 상승했지만 순이익은 10.6% 줄어든 결과다. 순이익은 2020년 3분기(7~9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당초 미국 증권가에서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인플레이션 압박·칩 공급과 부족 사태·중국의 코로나19 예방 조치 등이 애플 실적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해왔다.

 

다만 아이폰 판매량은 2.5% 감소를 예측한 애널리스트 전망을 뒤집고 2.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폰 판매액은 406억6500만 달러(약 52조7237억 원)에 달했다.

아이패드와 맥·애플워치 등 매출은 공급망 제약 타격을 입어 소폭 줄었다. 애플뮤직 등 애플 서비스 매출액도 12.1%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여기저기서 주머니가 얇아지는 현상을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 데이터를 보면 아이폰 판매에 거시경제의 영향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오는 7~9월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애플은 2020년 하반기(7~12월) 처음으로 5G를 탑재한 아이폰 12시리즈를 내놓은 뒤 지난해 947억 달러(약 122조870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기록을 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애플이 올해도 1000억 달러에 근접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17%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삼성전자(21%)·3위는 샤오미(14%) 등이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기존 디자인을 다듬고 성능은 더 높인 아이폰 14 시리즈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13 시리즈까지 유지됐던 작고 가벼운 모델 '미니'가 판매 부진으로 단종된다. 일반 모델인 14와 고급 모델인 14 프로에 각각 화면을 키운 '맥스' 모델이 더해져 총 4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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