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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지난해 판매·매출·영업익 '트리플 크라운'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16 17:19:37

증권사 전망치 평균 보니 "연간 최대 실적"

고부가 차종 판매 늘고 반도체난 완화 영향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사옥[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달 말 2022년 4분기(10~12월)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한 양사가 작년을 잘 마무리했을지 기대가 모인다.

1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보면 현대차는 매출 38조2119억원, 영업이익 2조90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2021년 4분기) 대비 23.16%, 105.24% 증가가 예상된다. 기아는 매출 23조8368억원, 영업이익 2조2967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5.94%, 93.8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견조한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만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 매출은 전년 대비 20.91% 증가한 142조2076억원, 영업이익은 43.75% 늘어난 9조6006억원으로 예측됐다. 기아도 매출 86조4578억원, 영업이익 6조8863억원으로 각각 23.91%, 35.94% 증가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됐다. 양사 모두 매출·영업이익이 최대치다.

앞서 발표된 글로벌 판매 대수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8884대, 해외 325만5695대 등 총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해외 판매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1.4%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 54만1068대, 해외에 236만2551대 등 총 290만3619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4.6%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제네시스 G80[사진=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의 연간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미국에서 성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하반기(7~12월)부터 생산량 조절과 수요 회복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다. 또한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판매가 늘어나 수익성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품 단가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와 북미 지역 수요 부진 탓에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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