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텔 매출은 511억9700만 달러(69조원)로 삼성전자의 부진을 틈타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은 지난해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인텔은 그동안 중앙처리장치(CPU) 등 제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 2018년 삼성전자에 자리를 내줬다. AI가 반도체·PC 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AI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는 인텔이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AI 시대에 발맞춰 인텔은 가속기 및 CPU 제품의 전반적인 AI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를 실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AI PC 가속화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했다. 인텔은 이 프로그램의 목표로 2025년까지 1억대 이상의 PC에 AI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은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PC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AI 연합' 형성에 힘쓰고 있다. 인텔은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퀄컴, 구글 등과 연합해 오픈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한국 기업들과도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CPU 기반으로 PC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텔이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을 제치기 위해 AI를 앞세워 고객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연합을 공고히 하면 온디바이스 AI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