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워터마크 기술 표준을 구축한 '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C2PA)'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며 글로벌 AI 안전 리더십을 강화했다.
1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3일 'C2PA'(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에 가입했다. 이는 안전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C2PA는 2021년 설립된 글로벌 연합체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90여 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C2PA는 AI 생성 이미지와 디지털 콘텐츠 출처 인증에 활용되는 워터마크 기술 등 콘텐츠 출처 기술 표준을 개발하여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다. 오픈 AI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인 '달리3'(DALL-E 3)에 C2PA 워터마크 기술을 도입하여 신뢰성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AI 생성 콘텐츠의 악용 방지를 위해 C2PA 회원사인 글로벌 기업들과 워터마크 삽입 기술 최적화 등 기술 표준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C2PA 기술 규약을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AI 안전 논의에 힘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 주최의 첫 번째 'AI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AI 안전성 연구와 '레드팀' 운영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올해 5월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다양한 사회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AI 모델들의 공존을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는 구글, 인텔,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참여하는 개방형 컨소시엄 'ML커먼스(Commons)'에서 AI 안전 벤치마크 구축 작업에 기여했다. 또한, AI가 생성한 코드 데이터에 워터마크를 삽입하면서도 코드의 품질은 보존하는 선택적 워터마킹 기술 'SWEET'을 제안해 글로벌 자연어처리 학회 'ACL 2024'에 채택되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한국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한국어 중심의 편향성 측정 벤치마크 데이터셋 'KoBBQ'를 제안한 연구와 초대규모 언어모델이 제공하는 답변의 신뢰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제안한 연구 등을 세계적 권위의 AI 학회에서 발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AI 안전성 실천 체계인 '네이버 ASF(AI Safety Framework)'를 발표한 데 이어 C2PA에 가입하며 안전한 AI를 위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