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바이오는 전날 11.64%(전일 대비) 증가한 518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리바이오는 이달 11일(2765원)부터 10일간 87.34% 급등했다.
이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 유력 후보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6일 미국의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은 43%로 일주일 동안 8%p 상승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36%로 집계됐다.
우리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재배 및 대마 성분 연구에 관한 승인을 취득한 기업으로 해리스 부통령 수혜주로 분류된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0년 TV토론회에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리화나 비범죄화·합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리화나 외에 친환경 에너지주도 테마주로 지목된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급되는 친환경 보조금이 약 1조2000억원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해리스 후보자의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 의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로 통신장비주가 꼽힌다. 대선에서 당선시 4차 산업 패권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미국·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데 인공지능(AI)이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하면서 트래픽이 폭증해 통신사는 트래픽 증가와 뉴비즈 출시를 빌미로 요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정부는 신규 주파수 투자를 전제로 요금 인상을 허용할 것이며 결국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는 통신장비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명 투표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민주당은 이후 19일부터 전당대회를 열고 후보 지명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을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