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쇼핑 커넥트'에는 2주 만에 30만 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됐으며 참여 크리에이터 수도 3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협력 모델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쇼핑 커넥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크리에이터가 직접 협력하여 상품 홍보 및 판매를 진행하고 발생한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판매자가 쇼핑 커넥트 플랫폼에 판매를 원하는 상품을 등록하면 크리에이터는 이 중 자신의 관심 분야나 채널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홍보 활동을 펼친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 등에 상품 사용 후기와 함께 판매 링크를 게시하며 이 링크를 통해 발생한 매출의 일정 비율을 판매자가 사전에 설정한 요율에 따라 수수료로 받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네이버의 크리에이터 제휴 전문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 내에서 운영된다.
네이버 측은 쇼핑 커넥트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쇼핑 커넥트 참여 이후 전월 대비 매출이 35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을 활용한 마케팅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쇼핑 커넥트 출시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자체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쇼핑 커넥트 도입 이후 브랜드 커넥트의 제휴사 가입률은 200% 증가했으며 플랫폼에 등록되는 전체 캠페인 규모도 이전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 자체가 높아진 것이다.
이번 쇼핑 커넥트 출시는 최근 별도 쇼핑앱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선보이며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 네이버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네이버는 자체 커머스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는 지난달 쇼핑 부문 신규 설치 건수에서 284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쇼핑 커넥트는 오는 6월 30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7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