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우조선해양, 추가 '인수 후보자' 없어...예정대로 '한화그룹' 품으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0-17 15:14:52

지난달 27일 '스토킹호스' 절차 시작, 한화 외 입찰 의향서 낸 곳 '無'

추가 경쟁 입찰자 없으면 6주간 한화 상세 실사 후 인수 마무리

대우조선해양[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으로 한화그룹이 사실상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외 뚜렷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날까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할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입찰 의향서를 접수받는다. 약 3주간 진행된 입찰 의향서 접수 단계에서 한화 외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겠다고 표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향후 한화그룹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인수 예정자를 미리 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되 경쟁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 예정자에 우선 매수권을 주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른 경쟁 입찰이 진행 중이다.

산은은 지난달 27일 대우조선해양 경쟁 입찰에 대한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신청서를 받겠다고 공지했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지분 절반인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증자에 참여한 그룹 자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채무 조정)을 졸업한 뒤 산은 관리를 받으며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인수를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6조원에 이르는 인수 대금과 같은 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 위기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인수를 포기했다. 당시에 비하면 조달해야 할 자금은 3분의 1 수준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연합뉴스]


산은은 과거 6조원에 이르던 대우조선해양 몸값을 약 2조원까지 낮췄지만 최근 고금리와 고환율, 불확실한 대외 환경 등으로 한화그룹 외에는 다른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인수 후보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종합 방산'에 대한 구상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단위 인수 대금은 물론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는 곳은 한화그룹을 넘어설 만한 곳이 없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앞으로 6주간 진행하는 상세 실사에는 한화그룹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과 한화그룹은 실사와 함께 가격 협상을 마지막으로 진행한 뒤 이르면 내달 중으로 주식 매매 계약(PS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기업 결합과 방산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친다. 절차가 끝나면 당초 발표했던 유상증자를 실시해 거래를 종결하게 된다.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우조선해양의 산은 지분은 기존 55.7%에서 28.2%로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인수 의지가 확고하고 한화를 넘어설 만한 경쟁자가 나오기도 쉽지 않다"며 "고금리와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화그룹도 자금을 보유한 여타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업해 컨소시엄 등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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