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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작년 車 내수 판매 2014년 이후 '최저'...수입차는 '선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2-09 16:13:08

전체 판매량 감소, 고부가가치 차종 성장에 판매액은 증가

수입차 중 독일차 점유율 42.1%

벤츠 S 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출고 지연 등으로 전년(2021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9일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168만4000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수치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협회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과 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 요인이 더해져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판매가 호전됐지만 상반기(1~6월) 저조한 실적이 전체 판매량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자동차 내수 판매 규모[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체 판매량 중 국산차는 전년보다 3.7% 감소한 137만대가 판매돼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는 전년 대비 0.5% 늘어난 31만1000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도 18.5%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금액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73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가 차량이 많은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점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친환경차 비중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줬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는 지난해보다 28.7% 증가한 44만8000대가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차 판매 중에서도 두 차종이 26.7%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가 전년 대비 63.7% 늘어난 16만4000대 판매됐고, 수입차에 주로 적용된 마일드하이브리드(M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는 14.3% 늘어난 27만4000대가 판매됐다.
 

2022년 자동차 동력원별 신규등록 대수[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경유차 판매량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경유차는 지난해 전년보다 19.8% 감소한 33만3000대가 판매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한 전기동력차보다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경유차 내수 점유율은 2018년 43.4%에서 지난해 19.8%로 줄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독일 수입차가 13만1000대로 전체 비중의 42.1%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 가운데 미국과 일본 차들은 각각 7만9298대, 1만2930대 판매돼 전년 대비 19.1%, 17.0% 판매량이 줄었다. 중국산 차량도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4.5% 늘어난 1만2000대 판매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전기 상용차에서 국산 비중은 정체된 반면 중국산 비중은 빠르게 늘어 국내 산업 기반 위축이 우려된다"며 ""전기차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전기차 투자를 활성화하고 자동차 산업의 원활한 사업 전환을 도울 미래차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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