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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만든 AI 공짜 선언...하이퍼클로바X 경량 모델 3종 오픈소스 공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4-23 13:09:58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네이버 스퀘어 역삼에서 진행된 테크밋업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네이버 스퀘어 역삼에서 진행된 테크밋업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네이버클라우드]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상업적 용도로도 무료 이용이 가능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비용이나 라이선스 문제로 AI 도입을 망설였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기술 접근성을 높이고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3일 서울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테크밋업 행사를 열고 멀티모달 '하이퍼클로바X 시드(SEED) 3B'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시드 1.5B'과 '시드 0.5B' 등 하이퍼클로바X 경량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오픈소스는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등은 이제 해당 모델을 내려받아 필요에 맞게 조정하고 비즈니스 또는 학술 연구 목적으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국내 기업들이 주로 연구용으로만 모델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상업적 활용까지 전면 허용한 점이 특징이다.
 
멀티모달 하이퍼클로바X 시드SEED 3B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시드 15B과 시드 05B 등 하이퍼클로바X 경량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
멀티모달 '하이퍼클로바X 시드(SEED) 3B'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시드 1.5B'과 '시드 0.5B' 등 하이퍼클로바X 경량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
이번에 공개된 모델 중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시각 정보까지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이다. 도표 이해, 개체 인식, 사진 묘사 등이 가능하다. 네이버 자체 평가 결과 한국어·한국문화 및 영어 관련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9개 벤치마크 평균 점수에서 유사 규모의 구글, 알리바바 등 해외 빅테크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대규모 모델인 오픈AI의 GPT-4o와도 비슷한 정답률을 기록했다. 텍스트 기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 1.5B'와 '0.5B' 역시 한국어 능력 평가에서 동급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들 경량 모델은 처리 속도가 빠르고 운영 비용이 적어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모델 공개 배경에 대해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 전략이 가속하면서 네이버 서비스에 안정적, 비용 효율적 적용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특화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경량 모델 공개에 이어 상반기 중 복잡한 문제 해결에 특화된 추론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모델은 수학, 프로그래밍 등 특정 분야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복합적인 요구를 이해하고 스스로 필요한 도구(API)를 선택해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강화된다. 예를 들어 '제주도 서귀포 아이 동반 여행지 추천 및 후기 좋은 숙소 예약' 같은 명령에 검색과 예약 API를 순차적으로 호출해 해결하는 식이다. 향후 텍스트와 음성을 넘나드는 AI 대화 모델 개발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오픈소스 공개를 시작으로 멀티모달, 경량화, 추론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며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소버린(주권) AI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로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된다”며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 밀착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저변 확대를 위한 네이버의 이러한 노력이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의 체력을 단단히 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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