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는 지니 TV의 실시간 채널 다국어 자막서비스를 기존 10개 국어에서 몽골어와 러시아어까지 2개 언어를 추가해 총 12개 국어로 확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확대를 통해 국내 다문화 가정과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어 방송 콘텐츠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간 채널 다국어 자막서비스'는 한국어로 방송되는 TV 채널에서 시청자가 언어 설정을 통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KT 지니 TV는 기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필리핀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우즈벡어 10개 국가 언어에 국내 체류 외국인 수요가 높은 몽골어와 러시아어를 추가해 총 12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춘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단기 체류 외국인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250만 명 수준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국어 자막서비스는 이러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KBS1, KBS2, TV조선, JTBC, 채널A, MBN, 연합뉴스TV, tvN 등 19개 실시간 채널 중 해당 채널 사업자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용 방법은 간편하다. 지니 TV 리모컨에 있는 채널 옵션(三) 버튼을 눌러 '자막 설정' 메뉴로 이동한 후 '자막방송 On/Off'를 선택하면 된다. 자막 언어 종류나 글자 크기도 설정할 수 있다.
KT는 다가오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의 중계 방송과 뉴스에서도 실시간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더욱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시청자가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IPTV 실시간 자막 기술을 보다 많은 다문화 가정과 주한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언어를 12개 국어로 확장했다"며 "KT는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유료 방송 1위 사업자로서 앞으로도 미디어 소외 계층의 편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